추신수 출루율 비결은 '눈야구'[데이터야구 베이스볼QUBE]

  • 등록 2021-10-12 오후 4:45:14

    수정 2021-10-12 오후 5:01:0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누구는 추신수(39·SSG랜더스)의 KBO리그 활약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나이로 마흔 살에, 그것도 시즌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채 갑자기 한국에 온 점을 감안하면 이름값은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추신수는 지난 5일 LG트윈스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 만 39세 2개월 22일이었다. 2할대 중반의 타율은 살짝 아쉽지만 장타력과 주루 센스는 여전히 살아있다.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은 역시 특유의 선구안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방망이는 다소 무뎌졌을지 몰라도 눈은 여전히 살아있다. 12일 현재 추신수의 타율은 .261인 반면 출루율은 .403에 이른다.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142나 높다.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42위인 반면 출루율은 9위에 해당한다.

추신수의 출루율이 월등히 높은 이유는 105개(볼넷 91개, 사구 11개, 고의사구 3개)나 되는 사사구에 있다. 총 안타수가 109개니까 안타 만큼이나 사사구로 출루하는 셈이다. 추신수보다 더 많은 사사구를 얻어낸 선수는 109개의 LG 홍창기(볼넷 92개, 사구 13개, 고의사구 4개) 뿐이다.

추신수의 선구안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제공한 코스분석 자료에도 잘 나타난다.

투수 시점에서 본 코스 분석에 따르면 추신수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에 손을 잘 대지 않는다. SSG 전체 타자의 볼 코스 스윙률이 25.9%인데 반해 추신수는 18.1%밖에 되지 않는다. 볼을 잘 골라내니 당연히 볼넷도 많다.

추신수가 볼을 잘 골라내는 것은 단순히 투수들이 그에게 스트라이크를 잘 안던져서가 아니다. 스트라이크존에 근접한 볼 마저도 탁월한 선구안으로 구별해내는 것이 추신수의 능력이다.

실제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하나 빠즌 코스를 분석할때 추신수의 스윙률은 43.5%밖에 안된다. SSG 전체 타자 스윙율 52.9%보다 거의 10% 가까이 낮은 수치다. 추신수가 볼을 잘 골라내고 사사구를 많이 얻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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