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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프랑스 선수인 마티외 파봉이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첫 티샷을 맡았고, 펠프스가 파봉의 티샷을 지켜봤다.
펠프스는 2004 아테네올림픽 수영 6관왕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를 수확했다. 이는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펠프스를 제외하면 금메달 10개를 따낸 선수도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록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올림픽 골프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연습 라운드에 모인 군중이 드물었고 다른 종목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1라운드에 펠프스를 포함한 팬들이 페어웨이에 줄지어 있어 이같은 우려를 날려버렸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파리 전역에서 많은 경기가 열려 우리 경기를 팬들이 보러와 줄지 조금 걱정이 됐다. 주말에는 갤러리가 많이 와도 1, 2라운드는 조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믿을 수 없이 많은 팬이 와줬다. 놀라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2020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
매킬로이는 “당시 도쿄는 유령 도시였다. 올림픽 골프에서 갤러리는 처음 경험했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활기찼고 멋졌다”고 밝혔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처음 몇 홀에서 허를 찔렸다. 1번홀 티잉 에어리어에 서 있는 게 긴장됐고 그걸 극복하는 데 몇 홀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는 “우리는 이번주에 상금을 벌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메달을 위해 경기하고 있다. 일반 PGA 투어 경기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가장 긴장되는 경기”라고 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첫 티샷을 하는 영광을 누린 파봉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파봉은 “예상치 못한 미친 순간이었다. 모든 샷, 모든 퍼트를 고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첫 티샷을 한 것이 부담스러웠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자신은 다른 국가 선수인데도 홈 팬들에게 응원을 받는 것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라우리는 “첫 홀에서 정말 나쁜 티샷을 날렸다. 갤러리들을 탓하는 게 아니라 제 잘못이었다. 오늘 갤러리들의 반응이 이번 대회가 실제로 얼마나 큰 대회인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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