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日 야구계 재패, 한국어 교가 울려 ‘뭉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여름 고시엔' 결승
NHK통해 한국어 교가 전국 송출
  • 등록 2024-08-21 오후 5:21:00

    수정 2024-08-21 오후 5:21:00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꿈의 무대’라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여름 고시엔(甲子園)’ 결승에 올랐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교도연합뉴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역전 승리했다. 1회 아오모리야마다 고교가 2점 선취점을 내며 앞섰으나 6회 교토국제고가 3점을 몰아치며 역전을 이뤄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오는 23일 간토제일고교와 예정돼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NHK방송을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장내에서 승리 학교 교가를 부르는 것이 관례다. NHK방송은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총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 정도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가 현지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고시엔에서 결승까지 오른 것은 기적에 가까운 성과로 평가된다. 학교 규모가 작은 데다가 야구부의 역사도 20여년으로 짧기 때문이다.

한편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올해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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