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징계’ 이재영 은퇴, “안 한 일 인정하며 배구하고 싶진 않아”

2021년 2월 학폭 사태 후 국내 무대 떠나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 중단한 뒤 복귀하지 못해
"제2의 인생 응원 해주시길"
  • 등록 2024-07-16 오후 6:06:30

    수정 2024-07-16 오후 6:06:30

(왼쪽부터)이다영과 이재영.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쌍둥이 배구선수 중 한 명인 이재영이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영은 자신의 팬 카페에 “이런 고민을 한 건 오래전부터였는데 이제는 말씀드릴 때가 된 거 같다”라며 은퇴 결심을 밝혔다.

국내 V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재영은 지난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는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및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PAOK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재영은 2022년 초 왼쪽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중단했고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2022년에는 V리그 페퍼저축은행을 통해 국내 무대 복귀를 노렸으나 성사되진 않았다.

이재영은 “난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힘든 과정을 통해 이렇게 내려놓게 됐지만 지금은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배구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을 기억해 주시고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다영은 지난해 여름 프랑스의 볼레로 르 카네에 합류하기 전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 하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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