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故김무생 이어 허준 역, 운명처럼 느껴져"

  • 등록 2013-03-13 오후 6:05:57

    수정 2013-03-13 오후 6:05:57

김주혁(사진=김정욱기자)
[진주(경남)=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김주혁이 ‘구암 허준’의 타이틀롤을 연기하는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13일 경남 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 대강당에서 MBC 일일 사극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주혁은 이번 작품에서 천첩 소생으로 신분의 한계에 좌절하며 살던 중 명의 유의태를 만나면서 당대 최고의 어의가 되는 허준 역을 맡았다.

김주혁은 “‘허준’의 섭외를 받았을 때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무조건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주혁은 사실 당분간은 사극에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다. 김주혁은 “전작인 ‘무신’ 때 고생을 많이 해서 향후 몇 년 간은 사극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주혁의 결심이 바뀐 건 작품이 ‘구암 허준’이기 때문.

김주혁은 “‘무신’ 때에도 언젠가 ‘허준’을 다시 만든다면 그 작품은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허준’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렸고 내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다. 아버지도 ‘집념’이라는 작품으로 허준을 연기했던 터라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암 허준’은 드라마 ‘집념’(1975) 영화 ‘집념’(1976) 드라마 ‘동의보감’(1991) 드라마 ‘허준’(1999)에 이어 허준에 관해 다섯 번째로 극화되는 작품이다. 김주혁 부친 고 김무생이 ‘집념’(1975)에서 허준 역을 열연했다. 이로써 부자가 38년을 시간 차를 두고 허준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된 것.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인생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8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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