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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MVP에 소형준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소형준은 기자단 투표(30표 중 22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총점 43.63점을 획득했다. 총점 35.07점을 얻은 나성범(NC다이노스)을 제치고 데뷔 첫해 KBO 리그 월간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졸 신인 선수가 KBO 월간 MVP를 수상한 것은 1983년 유두열(당시 롯데자이언츠)에 이어 소형준이 두 번째이자 무려 37년 만이다. 하지만 유두열은 당시 실업야구단에서 선수 활동 후 롯데에 입단했기 때문에 순수 고졸 신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바로 프로 데뷔한 신인 가운데는 소형준이 최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한 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KBO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소형준은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생애 첫 KBO리그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당당히 수상까지 이뤄냈다. 이같은 호투에 힘입어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도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형준은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월간MVP라는 영광스런 자리에 올라 매우 기쁘다”며 “사실 생각도 못했는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배들이 도와주신 덕에 나도, 팀도 좋은 결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형준은 “이 좋은 기운을 팀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BO 리그 8월 MVP에 선정된 소형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신한은행 후원으로 소형준의 모교인 구리인창중학교에 1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