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 거구 레슬러 심건오, 프로파이터 꿈 이뤘다

  • 등록 2014-10-13 오전 11:29:38

    수정 2014-10-13 오전 11:29:3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전하 심건오(26·팀피니쉬)가 프로 격투기 선수의 꿈을 이뤘다.

심건오는 지난 달 ‘주먹이운다-용쟁호투’를 통해 이름을 알린 레슬링 선수 출신 도전자이다. 130kg의 큰 체구로 화제를 모었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당시 심건오에게 “계약서를 보내줄 테니까 이번 연말 안에 데뷔하는 걸로 하자”고 제안했고, 결국 로드FC 계약과 동시에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심건오가 출전하게 될 ‘로드FC 019’는 오는 11월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광주짱’ 이둘희와 ‘일본짱’ 후쿠다 리키의 메인이벤트와 ‘돌아온 암바왕’ 윤동식 대 ‘브라질 강자’ 루이스 라모스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33.싸비MMA)과 일본 딥 주얼스 챔피언 토미마츠 에미(32·일본)가 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심건오는 “이들과 함께 한 무대에서 경기를 뛰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상대인 프레드릭 선수가 타격가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헤비급의 선수들은 날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판단이 큰 오산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증명해 보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프레드릭도 대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적이 있다. 나를 보지 못했던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아는 척을 하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다. 결코 내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건오의 상대 프레드릭(33·최무배짐)은 지난 2011년 ‘주먹이운다’ 에 참가한 도전자로 미국 출신의 선수이다. 프레드릭 역시 심건오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가 프로 데뷔무대이다.

프레드릭은 심건오의 겉모습에 대해 “무섭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심건오의 체구가 좋고 힘이 세다는 것은 방송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난 미국 사람이기 때문에 그보다도 더 강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다. 사람들은 내가 질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MMA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고 훈련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는 더욱 성장된 MMA 선수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경기 오퍼가 왔을 때 한치의 망설임 없이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건오와 프레드릭의 경기는 -120kg 헤비급으로 진행되며, ‘로드FC 019’ 첫 번째 매치로 대진되어 있다. 이날 경기 관람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이며, 경기 당일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오후 8시부터 슈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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