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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골이나 내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우여곡절 끝에 E조 2위가 됐다. 만약 한국이 무난히 승리했다면 16강 상대는 D조 2위가 결정된 일본과 만나게 돼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비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이 16강에서 만날 상대는 F조 1위다. 어느 팀이 그 자리를 차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F조는 사우디와 태국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가 2승 승점 6으로 1위, 태국이 1승 1무 승점 4로 2위다.
한국과 사우디는 통산 18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5승 7무 6패로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사우디에게 마지막으로 당한 패배는 2005년 8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전(0-1)이었다.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선 한국이 2승 3무로 우세하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경기는 작년 9월 유럽원정 평가전이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사우디를 1-0으로 눌렀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고 나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태국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실점 없이 2골을 넣었다.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제압했고, 오만과 0-0으로 비겼다.
어느 팀이 올라오건 간데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