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정, "노출 의도 아니다. 진짜 나이는 28살" 고백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오마이뉴스에 글 기고
트위터 링크를 통해 레드카펫 노출 논란에 해명 나서
  • 등록 2013-07-19 오후 5:51:52

    수정 2013-07-19 오후 6:04:19

배우 여민정이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아찔한 가슴 노출 사고를 일으켰다.(부천=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배우 여민정이 고의적 노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여민정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마이스타에 기고한 글 ‘안녕하세요. 배우 여민정입니다 - 무명에 신인 여배우인 나, 남들처럼 좋은 드레스 입고 싶었지만’을 게재했다.

여민정은 “생애 첫 레드카펫이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해 “저는 소속사도, 무엇도 없는 무명 신인입니다. 남들처럼 몸에 맞춘 예쁜 드레스를 만들어 입고 싶었지만, 가격을 알아보곤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혼자 서울 아현동 웨딩타운을 돌며 레드카펫에서 입을 드레스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여민정은 또 ‘레드카펫 노출사고, 사실은 이랬습니다’라는 부제목으로 “드레스가 말썽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셨듯 한 쪽 어깨 끈이 없다 보니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해도 떨어지는 겁니다. 원래 이 드레스는 등 쪽에 지퍼가 있어 그것으로 옷을 고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사이즈에 맞추다 보니 지퍼가 잠기지 않아 아예 다 뜯어낸 상태였고, 드레스도 ‘만세’ 자세로 위에서 입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아침부터 한바탕 난리를 치고, 결국 어머니께서 가느다란 하얀 실로 한 쪽 어깨끈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한 번은 조금 여유가 있게 매듭을 지어 봤다가 끊어져서, 다시 끈을 꽉 당겨서 매듭을 지었습니다”고 말했다. 여민정은 “아침에 고정했던 실이 어깨와 가슴 사이의 생살을 파고들어 불편했습니다. 그걸 좀 정리해 보겠다고 어깨에 손을 올린 순간, ‘뚝’ 하는 느낌이 어쩐지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그 곳을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레드카펫 위였으니까요. 잘 정리한다고 했는데, 다시 드레스가 흘러내렸습니다. 아니, 흘러내렸다고 합니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앞만 보고 걷느라 옷이 흘러내리는지도 느끼지 못했거든요”라고 말했다.

배우 여민정이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2013)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입장하고 있다.(부천=한대욱 기자)
여민정은 이어 “노출 사고가 알려진 이후 많은 분들이 ‘의도적으로 어깨에 손을 올려 줄을 끊은 것이 아니냐’고 하시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일부 매체에선 노출 사고가 일어난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 보도하셨던데, 저도 이 영상을 봤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또 오해를 살 만한 부분도 있더군요”라고 덧붙였다.

여민정은 글의 말미에 ‘노출을 의도한 게 아니다’ ‘저의 진짜 나이는 28살이 맞습니다. 1990년생이라는 것은 프로필상의 나이죠. 아시는 분들은 제가 실제로 1986생이라는 걸 알고 계십니다’ 등으로 해명에도 나섰다.

여민정은 서문에서 “이 글을 쓴 김민정씨는 ‘여민정’이라는 예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1년 ‘오마이뉴스’ 회원으로 가입해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강좌를 수강한 시민기자이기도 합니다. 김민정 시민기자는 17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건의 진실을 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펜을 잡았습니다”라는 편집자의 말로 글을 게재한 이유를 밝혔다.

여민정이 트위터에 레드카펫 노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한 자신의 글을 링크로 공개했다.
여민정이 18일 오후 경기 부천 원미구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다 드레스가 벗겨지고 말았다. 드레스 왼쪽 어깨끈이 내려왔음에도 알아채지 못하고 손인사를 하기도 했다. 더욱이 가슴 부위에 붙인 테이프와 압박 붕대 등이 그대로 노출되는 바람에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허벅지까지 깊게 트인 ‘반짝이’ 드레스 사이로 검은색 속옷까지 드러났다.네티즌은 “레드카펫 허나경 노출 사고를 뛰어넘는 사건”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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