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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에서 열린 2020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에서 케빈 가넷, 팀 덩컨 등 동시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전 NBA 코치 루디 톰자노비치, 대학농구 지도자인 에디 서튼, 킴 멀키와 바바라 스티븐스, 여자프로농구(WNBA) 전설인 타미카 캐칭, 세계농구연맹(FIBA) 경영진 패트릭 바우스맨 등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들 9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지난해 4월 확정됐고 헌액식은 지난해 8월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날 뒤늦게 행사가 치러졌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바람에 4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딸 지아나와 함께 사고를 당했다.
이날 명예의 전당에서 브라이언트를 소개한 주인공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었다. 수락 연설은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가 대신했다. 조던이 그 옆에서 계속 자리를 지켰다.
바네사는 “최고의 남편, 아빠가 돼줘서 고맙고 당신이 한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비는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덩컨은 “파이널도 가봤고, 7차전도 해봤는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지금이 태어나서 제일 떨리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 사령탑이었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덩컨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피닉스 선스와 경기에 결장하고 행사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