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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탤런트 최진실(40)의 사인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15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샤워부스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진실의 시신을 최초 발견한 사람은 최진실의 어머니로 이후 동생인 최진영에게 연락해 최진영이 경찰과 119에 동시 신고하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진실의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 측은 2일 오후 1시 관내 회의실서
브리핑을 갖고 고 최진실의 사인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1차 조
사결과를 토대로 밝힌 고 최진실의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법의학 박사의 검시소견 결과 목을 맨 흔적 이외에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족 및 관계자들의 진술 및 정황을 종합해볼 때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된다"고 최진실의 사인을 자살에 의한 사망으로 공식 발표했다.
경찰에서 유족 및 측근들의 진술을 종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진실은 약 5년 전 이혼한 이후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각종 루머 등에 연루되며 최근들어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최근들어 "외롭다" "힘들다" "죽고싶다" 등의 말을 자주 했으며 1주일 전부터는 복용하던 우울증 치료약의 양도 늘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진실은 사망 직전인 1일 밤 12시45분께 평소 친하게 지내던 자신의 코디네이터에게 유서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죽음을 암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진실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이 문자 메시지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진실이 1일 매니저 박모씨와 술을 마시며 절친했던 정선희의 남편 고 안재환의 사망에 자신을 연루시킨 세상 사람들에 대한 원망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진실의 사인을 우울증으로 인한 우발적 자살로 보고 있지만 향후 자살 동기와 관련해서는 유족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톱스타 최진실의 갑작스런 자살은 연예계는 물론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고 최진실의 절친한 친구인 개그우먼 이영자는 비보를 접하고 최진실의 자택으로 향하던 중 승용차 안에서 실신한 데 이어 빈소를 찾아서도 자해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2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 마련됐으며, 고인에 빈소에는 전 남편 조성민을 비롯, 정선희, 이영자 등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4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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