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특수 영화는?..'토르2' CGV 호재에 예매율 1위 탈환

  • 등록 2013-11-07 오후 3:44:06

    수정 2013-11-07 오후 3:55:35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빅뱅의 최승현이냐, 마블의 토르냐’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치러진 가운데 극장가 흥행 특수를 누릴 작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개봉한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은 예비소집일과 수능일 이틀간 6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그 뒤를 이을 작품으로는 최승현(빅뱅 탑) 주연의 ‘동창생’과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토르: 다크월트’(이하 ‘토르2’)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6일까지만 해도 ‘동창생’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듯 보였다. 28.6%의 높은 예매점유율(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보였고, 실제 흥행에서도 ‘토르2’를 5만여 명 차이로 제치고 개봉과 동시에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7일 상황이 달라졌다. ‘토르2’는 오후 3시 현재 25.5%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동창생’은 23.2%, 우주 표류 재난영화 ‘그래비티’는 21.5%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토르2’가 예매율 1위를 탈환한 데에는 이날 불거진 CGV 호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간 ‘토르2’는 배급사와 극장이 입장권 수익 분배 비율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국내에서 지역별 관객이 가장 많고,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지역 내 CGV 극장에서는 상영되지 않아 왔다. 첨예하게 대립해온 양사가 최근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하며 수능 다음날인 8일부터 ‘토르2’를 정상적으로 상영키로 한 것.

‘토르2’ 홍보를 맡은 영화인의 한 관계자는 “‘동창생’에 밀리는 듯했던 ‘토르2’가 예매율에서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라면서 “수능 당일 결과는 장담하기 어려워도 CGV 전 극장에 영화가 걸리는 8일부터 개봉 2주차 주말에는 흥행 정상을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을 정조준해 ‘동창생’과 같은 날 개봉한 서인국 이종석 주연의 ‘노브레싱’은 4.6%로 예매율 4위, 손예진 주연의 스릴러 ‘공범’은 3.9%로 5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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