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저예산영화 '아부지'의 촬영 비결은?

  • 등록 2009-07-01 오후 5:21:28

    수정 2009-07-01 오후 5:24:42

▲ 아부지(사진=주연이엔디)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전무송 박철민 박탐희 주연의 저예산 영화 '아부지'(감독 배해성, 제작 주연이엔디)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아부지'는 70년대 시골 농촌을 배경으로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농부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

언론시사회후 간담회 자리에서 시골 분교 교사로 출연한 박철민은 "영화를 촬영하는데 다른 촬영장과는 다르게 감독의 오케이가 쉽게 떨어졌다"며 "처음에는 내 연기력이 많이 늘었나보다 할 정도였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시골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여 선생님으로 분한 박탐희는 "'두사부일체' 출연 후 두 번째 영화 출연이었다"며 "현장에서 드라마 촬영현장보다 더 빠르게 촬영이 전개되어 놀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촬영이 빠르게 전개됐던 것은 넉넉치 못한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
박철민은 "연기가 만족스럽지 않아 더 촬영하자고 감독에게 이야기했더니 촬영을 접고 다음에 하자고해서 의아했다"며 "알고보니 필름이 없어 필름을 사러가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에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연출한 배해성 감독은 "배우들과 충분히 리허설을 한 뒤 촬영에 들어가 쉽게 오케이를 한 것 처럼 보였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제2의 '워낭소리'를 기대하고 있는 '아부지'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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