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거해`, 빈곤한 스토리 극복할까?

  • 등록 2011-05-11 오후 2:00:17

    수정 2011-05-11 오후 2:07:00

▲ 강지환(왼쪽)과 윤은혜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강지환, 윤은혜는 여전했다. 그러나 스토리와 설정은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9일과 10일 1,2회가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서 두 주연 배우 강지환과 윤은혜는 로맨틱 코미디에 적합한 연기를 선보였다.

강지환, 윤은혜 모두 로맨틱 코미디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배우. 강지환은 영화 `7급 공무원` 드라마 `커피 하우스` 등을 통해 달달한 매력을 선사했고 윤은혜도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퀸으로 올라섰다.

두 배우는 호흡을 맞춘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서도 능숙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언젠가는 함께 연기할 것 같았다"고 밝힌 두 사람이었던 만큼 찰떡궁합의 연기를 펼치는 중이다.

시청자들은 "역시 강지환의 연기는 안정적이다" "윤은혜는 귀여운 모습 그대로 돌아왔구나" "두 사람 은근 잘 어울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내게 거짓말을 해봐`
그러나 정작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단순한 스토리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무난한 설정과 개연성 없는 스토리라인에 배우들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까탈스러운 재벌남과 엉뚱한 매력의 여자가 아웅다웅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것은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이지만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지나치게 상상력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강지환이 맡은 현기준 캐릭터는 CEO, 까탈스러운 성격, 비서와의 관계, 여주인공과의 만남 등 많은 부분에서 `시크릿 가든` 김주원(현빈 분)을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현기준을 표현해야 하는 강지환에게도 부담인 셈이다.

여기에 세부적인 사건들도 시청자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사직서를 휴지에 쓰는 것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데 이 휴지 조각에 목을 매는 공아정(윤은혜 분) 캐릭터는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현기준(강지환 분)과 공아정의 결혼 소식이 지나치게 쉽게 퍼진 것도 작위적인 설정이다.

시청자들은 "1회보다 2회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누가 좀 설명 좀 해줬으면"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좀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시청자들은 "아직 초반이고 구체적인 묘사가 되면 더 볼만해 질 것 같다" "확실히 1회보다 2회가 재밌었다. 3회는 더 기대된다"고 반박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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