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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1차전에서 불의의 일을 당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호주에 한국은 이날도 정규이닝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9사 2회에 등판했던 정해영이 10회초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해영은 후속 타자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한국의 선발투수 문동주는 주 무기인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6회 초 4번 타자 알렉스 홀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10회말 승부치기 무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가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우승을 다투는 대회다. 4개 국가가 리그전을 치른 뒤 결승전에서 1, 2위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은 17일 일본, 18일 타이완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