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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맨유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을 차지하느라 힘을 쓰는 사이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도하던 '라이벌' 리버풀과 첼시가 주춤한 까닭이다.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에버턴과의 1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고, 리버풀은 전날 아스널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두팀 모두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현재 맨유는 9승 5무 2패(승점 32)로 리버풀(11승 6무 1패, 승점 39), 첼시(11승 5무 2패, 승점 38), 아스턴 빌라(10승 4무 4패, 승점34)에 이어 4위에 처져 있는 형편.
하지만 맨유는 이들보다 2경기 덜 치른 16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UEFA컵 우승자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수퍼컵을 치르느라 풀럼전을 연기했고,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위건과의 리그 경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이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면 승점 38점을 확보, 첼시와 동률을 이루고 리버풀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는 호각지세를 이룰 수 있었던 셈이다.
일단 복싱데이 일정은 맨유에 유리하다. 맨유는 26일 오후 9시 45분에 스토크시티와 경기를 갖고 77시간 뒤인 30일 오전 5시에 경기를 갖는다. 반면 리버풀은 27일 볼턴 전과 28일 뉴캐슬 전 사이에 43시간의 휴식 시간이 있을 뿐이고, 첼시도 26일 웨스트브롬위치와 28일 풀럼 전 사이에 47시간 밖에 없어 체력적인 부담이 맨유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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