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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은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6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NC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면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NC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신민혁이었다. 가을 야구 데뷔전인 22일 준PIO 1차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신민혁은 이날 또 한 번 인생역투를 펼쳤다.
신민혁은 6⅓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단 1개씩만 허용하고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는 겨우 81개 뿐이었고 스트라이크(54개)와 볼(27개)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신민혁이 이렇게 잘 던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멋적게 웃은 뒤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이 있는 모양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민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많이 높였는데 오늘 체인지업이 좋아서 승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에 처음 공을 던져봐서 모르겠는데 나도 큰 경기에 강한 면모가 있는 것 같다”며 “오늘 공이 좋고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다보니 투구템포가 더 빨라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9회말 유격수 김주원이 호수비로 승리를 지키는 순간 더그아웃에서 누구보다 기뻐했던 선수가 신민혁이었다. 그는 “김주원이 공을 잡았을 때 ‘역시 우리 주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주원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신민혁은 “아직 한국시리즈가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남은 한 경기도 꼭 이겨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