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라이언전 "아이브, 비장한 각오로 '키치' 녹음…눈빛 달랐다"(인터뷰)

아이브 '키치' 프로듀서 라이언전
"90년대로 간 아이브 상상하며 작업"
"전 세계 팬 사랑 속 1위 등극 기뻐"
  • 등록 2023-03-30 오후 4:20:00

    수정 2023-03-30 오후 5:24:03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와 K팝 트렌드세터 프로듀서가 또 한 번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아이브(IVE·안유진, 가을, 장원영, 리즈, 레이, 이서)와 라이언전(Ryan Jhun, 본명 전세원)이 시너지를 일으킨 주인공들이고, 음원차트를 강타한 ‘키치’(Kitsch)가 그 결과물이다.

‘키치’는 자유분방함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당찬 노랫말로 아이브의 반전매력을 표현한 곡이다. 후렴구 지점에서 급반전되는 곡 전개 방식과 강렬한 사운드가 짜릿한 쾌감을 준다. 아이브가 지난 27일 정규 1집 선공개곡으로 발매한 ‘키치’는 당일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 일간차트에서 4위에 올랐고, 하루 뒤인 28일 순위를 3계단 끌어올리며 정상을 찍었다. 29일자 차트에서도 ‘키치’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이브와 라이언전은 ‘일레븐’(ELEVEN)과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히트곡으로 만들어내며 ‘케미’를 입증한 바 있다. 이들은 ‘키치’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전 세계 ‘다이브’(DIVE, 아이브 팬덤명)의 귀를 즐겁게 했고, 음원차트 정상을 찍는 데에도 성공했다.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작업에 임해준 아이브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30일 오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라이언전에게 ‘키치’ 1위 소감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라이언전은 1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 투자해 완성했다는 ‘키치’를 향한 반응에 감격을 표하며 곡 탄생기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라이언전과의 따끈따끈한 통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공개한다.

-‘키치’ 1위 등극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죠. 곡 작업을 함께한 팀원들도 모두 기뻐하고 있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완성한 결과물을 전 세계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요즘은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 곡을 즐기는 게 또 하나의 K팝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반응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어요.

-특별히 기억나는 반응이 있나요.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돌아서니 기억난다. 그래서 벌써 빠져들었다’는 글이 재미있었어요. 하하. 그게 바로 라이언전 팀의 파워입니다.

-언제부터 작업한 곡인가요.

△1년 전쯤부터 어떤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엄청 했어요. 그러다가 1990년대 10대의 이야기를 힙합 스타일 음악에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아이브가 영화 ‘백 투 더 퓨쳐’처럼 1990년대로 돌아간다면 어떤 느낌이 날까 상상해본 거죠. 다행히 아이브 멤버들과 추구하고자 했던 방향성의 합이 잘 맞았어요. 새로움과 색다름을 줄 수 있는 곡이라는 점이 인기 포인트이지 않나 싶어요.

-반전 있는 곡 전개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던데요.

△미드 템포 알앤비 베이스로 미니멀하게 출발해 아이브의 소녀소녀함과 청량함을 그려나가다가 갑자기 사운드를 확 뒤엎어 드는 재미를 높이고자 했어요. 반전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던 거죠.

-곡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요?

△‘키치’는 수십 번의 제작회의와 수정 과정을 거친 끝 만들어진 노래예요. 멜로디와 트랙 작업에 직접 참여해 올드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고, 한국적 힙합 감성까지 더하고 싶어서 파테코와도 협업을 시도해봤어요. 나중엔 화상 회의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유럽에 있던 프로듀서 친구들을 한국으로 부르기까지 했고요. 긴 시간을 투자해 곡을 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님과 최상미 부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브 멤버들과의 작업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아이브 멤버들이 굉장히 비장했어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할까. 일부러 칭찬을 하려는게 아니라 정말 팩트로 정말 눈빛들이 달라서 그래서 이 친구들이 뭔가 하나 해내겠구나 싶었죠. 가을과 레이의 경우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랩 메이킹까지 맡아줘서 고마웠고요.

-이번 작업을 통해 아이브 멤버들의 성장을 느끼셨나요.

△멤버 전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일단 (장)원영이는 솔로 앨범을 내도 손색없을 만큼의 너무 좋은 보컬을 더해줬고, 노력 또한 엄청 많이 해줬어요. (안)유진이의 경우 예전부터 칭찬했을 많이 했지만, 흘러나오는 보컬의 무드 자체가 좋은 친구인데, 이젠 자신의 보컬을 활용할 줄 아는 단계까지 왔다고 느꼈어요.

(일본 출신인) 레이 같은 경우는 이번에 발음을 많이 잡아줬는데, 불평불만 없이 그걸 잘 따라주고, 예쁜 목소리 또한 최대치로 끌어내줘서 고마웠어요. 가을이도 마치 ‘보컬계 히딩크’처럼 ‘나는 아직 배고프다’는 태도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해줬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만족감을 안겨줬어요.

리즈는 곡의 파이널 터치를 해준 친구였어요. 곡의 전체적인 무드를 너무나 잘 바꿔줘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팬분들이 앞으로의 리즈의 활약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서는 간결하고 날렵한 스포츠카처럼 예리하게 곡의 디테일함을 살려줬어요.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부를 때마다 놀라웠습니다.

-물오른 호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끝으로 아이브와 아이브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아이브가 지금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면서 K팝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도 삼촌의 마음으로, 또 팬의 입장으로 성심성의껏 아이브를 응원할 예정이니, 팬 여러분들도 아이브와 ‘키치’를 향해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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