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1-1 동점이던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토론토는 1-2로 뒤진 7회말 러셀 마틴의 투런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알레디미스 디아스의 쐐기 솔로 홈런까지 더해 4-2로 승리했다. 결국 오승환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 쑥스런 시즌 첫 승리(1세이브)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
하지만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던 오승환은 연투의 여파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제구가 문제였다. 첫 타자 웰링턴 카스티요와의 대결 때 볼카운트 2볼에서 144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중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다행히 오승환은 애덤 엥걸을 슬라이더로 인필드 플라이, 요안 몬카다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팀이 3-2로 앞선 8회초 라이언 테페라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