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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5월 숨진 고 곽지균 감독의 추모행사 `곽지균의 영화 청춘을 기억하며`를 마련하고 고인을 넋을 기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감독협회와 공동으로 13일 오후 3시30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배우 강석우의 사회로 곽지균 감독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제 기억의 곽 감독은 항상 수줍고 맑은 샘물처럼 열정을 지닌 분이셨다"며 고인을 회고했고 이장호 감독은 "지금은 악인을 잘 그려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데 곽 감독이 그런 것 때문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1954년생인 고인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하고 1986년 강석우 이미숙 안성기 주연의 '겨울 나그네'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제25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고인은 이후 정보석 배종옥 옥소리 주연의 1991년 작 '젊은 날의 초상'으로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8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명성을 떨쳤다.
이후 작품을 만들지 못한 고인은 지난 5월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시신 옆에 놓인 영정사진과 유서를 토대로 고인이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