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으로 캐딜락을' '우승'...K-리그 감독 당찬 출사표

  • 등록 2009-03-04 오후 12:48:22

    수정 2009-03-04 오후 1:59:32

▲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 (사진 = 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K-리그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2009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9시 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감독 및 선수들이 함께한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을 비롯, 올 시즌 데뷔하는 신생팀 강원FC 사령탑 최순호 감독까지 11개 팀 사령탑들은 이 자리에서 새 시즌을 맞는 출사표와 각오를 전했다.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광주 상무, 대전 시티즌 등 4개 팀 감독은 기상사정 등으로 불참했다.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과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대행,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도 K-리그 공식무대에서 첫 인사를 전하고 새 팀을 맡은 각오를 전했다.

▲ 차범근(수원 삼성)=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의 이름으로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의 강팀들과 겨뤄야 한다. K-리그는 물론 AFC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K-리그 우승팀의 명예를 지키겠다.

▲ 최강희(전북 현대)= 지난 시즌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시행착오가 따르면서 전반기에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동계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을 영입하고 기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팀이 안정됐다. 4강권에서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겠다.

▲ 세르지오 파리아스(포항 스틸러스)= 경제가 어려워진 탓에 좋은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게 돼 어려운 시즌이 예상된다. 그러나 선수들이 나간만큼 그 자리에 더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선수들을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지고 최종 성적이 결정난다. 포항은 전통이 있는 팀인만큼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새로운 감독들, 기존 감독들과 함께 좋은 리그를 만들어 가고 싶다.

▲ 박항서(전남 드래곤즈)=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해보다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1월부터 현재까지 훈련을 많이 실시했고 중국 쿤밍에서도 훈련을 계획대로 잘 마쳤기 때문에 6강 PO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승을 하는 게 목표다.

▲ 세뇰 귀네슈(FC서울)= 선수들이 모두 발전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줄 것이다. 2008시즌이 2007시즌보다 나아졌던만큼 올해도 작년보다 나은 모습 보여주겠다. 이를 통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모두 차지하도록 하겠다.

▲ 김호곤(울산 현대)= 올 시즌 팀 합류가 늦어 선수 영입이 힘들었다. 올해는 조금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울산은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울산 시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상위권 유지에 힘쓰겠다.

▲ 변병주(대구FC)= 올해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나 전력누수가 심각하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도 절대 팬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축구를 하지 않겠다. 항상 그래 왔듯이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드는 일을 계속 될 것이다.

▲ 신태용(성남 일화)= 신인 감독인 만큼 팬들에게 열심히 뛰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 항상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첫 시즌을 맞는 목표는 선배들이 있지만 우승이다.

▲ 알툴 베르날데스(제주 유나이티드)= 모든 감독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당면 목표다.

▲ 일리야 페트코비치(인천 유나이티드)= 목표는 4강권 진입이다. 팬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 우승을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사령탑이 되겠다.

▲ 최순호(강원FC)= 신생팀인 만큼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겠다. 경제 사정도 어렵고 팀과 선수단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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