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결승골' 전북, 홍콩 챔피언 키치에 진땀승...ACL 산뜻 출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전북현대 한교원이 키치를 상대로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구단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콩 챔피언’ 키치SC를 힘겹게 이겼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키치와 2023~24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한교원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을 안고 ACL 조별리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내용은 쉽지 않았다.

전북이 전반 6분 만에 세트 피스로 선취점을 뽑을 때만 해도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전북은 아마노 준이 상대 진영 왼쪽 중원에서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홍정호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전북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리면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반격에 나선 키치는 후반 11분 미카엘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미카엘이 골 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몸을 뒤로 넘기면서 슈팅한 것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전북은 무너지지 않았다. 해결사는 한교원이었다. 한교원은 후반 16분 아마노 준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북은 리드를 되찾은 뒤에도 계속 공세를 이어갔지만 1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