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려원 언니가 많이 도와줬어요"(인터뷰①)

  • 등록 2010-12-22 오후 1:10:47

    수정 2010-12-22 오후 1:15:07

▲ 전혜빈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전혜빈은 2010년과 다가올 2011년이 행복하다. 2010년 말 첫 선을 보인 OCN 금요드라마 `야차`의 주인공으로 흥행몰이 중이고 2011년에는 주목받는 기대작 `포세이돈`에도 출연한다.
 
내년 전혜빈은 스물 아홉이 되지만 아홉수는 남의 이야기. "그동안 부침이 많았잖아요. 회의도 많았고 좌절도 많이 했고, 우울증도 앓았죠. 그 때문에 스스로를 학대하기도 했고요."

과거의 아픔을 덤덤하게 털어놓는 그녀에게서 오히려 약간의 여유마저도 전해졌다. 아픔을 모두 체화시킨 넉넉한 깊이랄까.

전혜빈은 2002년 LUV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 당시 스스로 엄청난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는 빛을 보지 못했다. 당시 빈이란 예명을 쓰던 전혜빈은 팀을 알리기 위해 개인활동을 했다. `이사돈`((24)시간 다의 줄임말)이라는 별명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어리고 철도 없었어요. 시키는 건 그대로 했고 연예계라는 곳이 재미도 있었죠. 새로운 세상이랄까? 촬영하고 들어오면 다음날 스타가 돼 있는 거에요. 사람들이 절 알아보고. 신기했어요." 
 
그러나 갑작스런 유명세는 자신도 모르는 새 스스로를 옭아맸다. 화려한 생활 속에서 목표 의식이 흐릿해져 버렸다."모든 게 잘되던 그 때 전 꿈을 잃었던 거였어요. 막연한, 허황된 꿈이란 건 있었지만 확고한 저만의 꿈이란 건 있지 않았어요. 제 의지란 것 자체가 없었죠."

배우 변신을 선언하고도 과거의 전력은 전혜빈을 붙잡았다. 예능과 무대를 주름잡던 빈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했던 탓이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죠. 그런데 당시에는 지난 날이 다 걸림돌이라 생각했어요. 지금은 그 때 제 모습을 사랑해요. 하루 종일 빙글빙글 돌던 빈이라는 스무살 꼬마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다양한 삶을 짧은 순간 많이 경험한 것이 연기에 도움된다고 생각해요."
 



전혜빈은 빈이란 이름을 버렸다. 빈이란 이름을 쓰지 않기로 다짐한 순간, 전혜빈은 오롯이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

"추억 속에만 있어요. 연기자로서 춤을 추는 역이라면 무대에 오르겠지만요. 그런 건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어요. 다만 가끔은 무대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우연히 어떤 특집 무대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까 무대 위의 열기나 환호가 아련히 떠오르더라고요. 감격스러울 정도로. 그런데 이제 그런 감정을 연기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전혜빈이 힘들었던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는 려원의 덕이 컸다. 려원 역시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다. 독실한 믿음이 있다는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 힘들었던 전혜빈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려원이었다.

"려원 언니한테 뜻하지 않는 전화가 왔어요. 만나자고 그러더라고요. 뜬금 없었죠. 한 두번 밥 먹고 영화를 본 사이기는 했는데 전화 통화를 하거나 하는 사이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언니를 통해 함께 믿으면서 많이 울었고 지난 날의 저를 반성했어요. 왜 스스로를 학대했나하는 느낌에 죄스럽더라고요. 꼭 보답하고 싶어요." 

전혜빈은 더 나아가 연애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일도 사랑도 모두 거머쥐는 2011년을, 그녀는 바랐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다보니 스스로를 방어해요. 깊게 사랑을 못 주는 거죠. 제 마음을 깊게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과는 결혼을 할 것 같고요. 그래서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내년쯤엔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데, 정작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야차`와 함께 할 생각을 하고 있네요. 그날(금요일) `야차`하는 날이에요.(웃음)"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
☞전혜빈 "노출? 나에게 당당할 수 있다"(인터뷰②)
☞서도영 "키스신 어땠어?" 전혜빈 "집중 안됐어!"
☞[포토] '차조녀' 전혜빈 '쓸쓸한 그림자'
☞[포토] '차조녀' 전혜빈, '팜므파탈'의 유혹
☞[포토]전혜빈, '섹시하고 차갑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