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서 4-6으로 패했다. 3연패째다. 시즌 성적은 2승4패. 롯데와 첫 3연전서 먼저 2패를 당하며 루징시리즈로 가져가게 됐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던 탓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초반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개막 후 치른 5경기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난다.
삼성은 지난 해 팀타율 3할7리로 9개 구단 중 1위, 득점권 타율은 3할6푼5리로 2위에 올랐다. 초반 매서운 타격감으로 기선을 제압해갔다. 올해는 달랐다. 개막 후 5경기서 팀타율, 득점권 타율 6위에 머물러있다. 득점권 타율이 팀 타율보다 저조한 것이 더 큰 문제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도 유먼과 마찬가지였다.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롯데와 삼성의 결과는 달랐다.
롯데 타선은 밴덴헐크에게 안타 7개와 볼넷 2개로 6점을 뽑아냈다. 롯데 타선의 응집력이 더 좋았다. 롯데는 1회에만 사사구 2개, 안타 3개, 희생타점으로 4점을 가져갔다. 3회 무사 2루 찬스를 놓치며 도망갈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5회 2사 후 손아섭이 안타로 밥상을 차리자 최준석이 바로 투런포를 때려내며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반면 삼성은 1회부터 나바로가 출루하긴 했지만 상대 수비의 벽에 막히며 찬스를 연결시키지 못했다. 0-4로 뒤지던 2회 박석민의 안타에 이은 이승엽의 투런포로 점수를 낸 것이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 이후 박한이가 안타를 때려낸 뒤 득점권까지 나갔다. 정형식, 김상수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유먼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2할7푼2리(11타수 3안타)였다. 삼성은 롯데보다 안타 2개를 더 뽑아내고도 졌다.
전날(4일) 경기를 마치고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결정지을 한방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삼성은 선발 옥스프링이 초반 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리는 것을 공략하지 못했다. 9회초 동점, 역전찬스까지 맞았지만 2-4, 2사 만루서 우동균이 범타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5일 경기 역시 그랬다.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득점권에서 터지지 않는 삼성의 방망이. 삼성은 그렇게 초반 3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