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액션+마당놀이+판소리, 독특한 액션영화 '스페어'

  • 등록 2008-08-14 오후 5:31:54

    수정 2008-08-18 오전 10:51:11

▲ 영화 '스페어'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한국적인 액션에 마당놀이와 판소리, 만화적인 색채까지 가미한 영화가 등장했다.

14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시사회를 가진 영화 ‘스페어’(감독 이성한, 제작 필름더데이즈)는 한마디로 독특한 액션 영화다.

영화는 처음부터 판소리의 고수를 연상시키는 두 내레이터의 추임새로 시작하고 북과 징 등 전통악기로 장단을 맞춰간다. 액션스쿨 출신의 배우들은 와이어나 스턴트 없이 순도 100%의 액션을 표현해냈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적이나 컷 표현에 있어 만화 같은 느낌도 살아있다.

이 평범치 않은 영화에 대해 이성한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 색다른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에는 한국음악을 쓰고 싶어 전통음악을 활용했고 마당놀이나 판소리의 고수 역할은 자유롭게 흥을 북돋워줄 것이라 생각해 사용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또 만화적 표현은 특별히 스타일을 생각해서라기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적극 활용했다.  

특히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된 액션 부분에 대해서는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14세 때 성룡의 영화를 보고 감독의 꿈을 꿨다. 특히 몸을 쓰는 액션을 좋아한다”며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스타일의 영화라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겁게 찍었고 언젠가는 나도 성룡처럼 액션 연기와 감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크로바틱 비보잉, 가라데 복싱, 정통 권법이 복합된 액션은 기존 액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액션의 느낌을 전달한다. 주인공 광태 역의 이준일은 “이런 액션을 ‘핫 터치’라고 한다. 가장 가깝게는 성룡 영화의 액션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런 액션도 원래는 한국에서 배워간 동작이라고 하더라”며 “감독님은 물론 액션스쿨의 무술감독님들도 그런 액션에 대한 향수를 느껴 이번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 같다. 나도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접했고 옛날 액션 동작을 새로 해보면서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야쿠자 조직의 2인자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일본배우 코가 미츠키는 “한국영화를 원래 좋아하고 많이 보면서 한국영화에 출연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안을 받게 됐다”며 “신주쿠의 한 호텔에서 이성한 감독을 만나 얘기하면서 감흥을 받았고 이 사람이 만든 작품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국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스페어’는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장기를 팔려고 하는 광태(임준일 분)와 조직의 보스이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간을 구하러 한국으로 온 야쿠자 사토(코가 미츠키 분), 그 사이에서 친구인 광태의 돈을 떼어먹고 달아난 길도(정우 분)의 쫓고 쫓기는 액션 영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고 오는 28일 개봉된다.

▲ 영화 '스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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