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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19’ 미들급(84kg이하) 슈퍼파이트 매치에서 브라질 출신의 아밀카 알베스를 3라운드 내내 그라운드로 압박한 끝에 3-0 심판전원일치 승리를 거뒀다. 2명의 부심이 30-27, 1명은 29-28로 채점했다.
이로써 윤동식은 통산 개인 전적 8승8패를 기록했다. 로드 FC로 뛰어든 이후로는 2전 만에 맛본 승리였다.
윤동식은 국가대표 유도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약한 뒤 격투기로 뛰어들어 일본 프라이드FC, 드림, K-1 등 다양한 무대를 겪은 베테랑 파이터다. 전성기 시절에는 ‘미스터 암바’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상대인 알베스는 UFC에서도 활약한 적이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파이터. 전성기가 지난 윤동식으로선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었다.
2라운드에서도 윤동식은 그라운드 싸움을 통해 포인트를 쌓은 3라운드 중반 알베스의 타격에 잠시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정확한 스트레이트 펀치로 알베스를 넘어뜨린 이후 다시 상위포지션에서 압박을 이어가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화끈한 타격이나 서브미션 승리는 아니었지만 윤동식으로선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내용 보다는 결과의 의미가 더 큰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