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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만난 고기’ 같다고 할까. 김래원과 강윤성 감독의 만남이 이랬다. 김래원은 최근 영화 ‘롱 리브 더킹:목포영웅’으로 진행한 인터뷰의 시작부터 끝까지 강윤성 감독을 치켜세웠다.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은 오로지 강윤성 감독님의 작품이라서 결정을 했어요. ‘범죄도시’를 보면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배우들이 다 살잖아요. 감독님이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 궁금했어요.”
강윤성 감독은 현장에서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다. 큰 소리 한 번 없이 그의 의도대로 분위기를 이끌면서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한 마디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감독님들의 스타일이 다양하잖아요. 어떤 감독님은 배우에게 날갯짓을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코칭한다면 강윤성 감독님은 배우에게 그 방법을 맡기고 날 수 있다고 북돋워주는 스타일이에요. 예를 들면 ‘장세출이 멋있다’고 현장에서 계속 얘기해요. 그러면 저도 모르게 장세출을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행동도 그렇게 하는 거죠.”
“저야 늘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흥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기자분들이 더 잘 아시겠죠. 개봉 뒤에 결과가 안 좋더라도 만족해요.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평소에 생각이 많고 고민도 많거든요. 장세출 덕분에 생각이 심플해진 건 좋은 점이네요.”(웃음)
김래원은 낚시 애호가다. 준프로급 수준으로 소문났을 만큼 낚시를 즐긴다. 낚시를 하려고 섬에 한 달 넘게 들어가 있다가 뭍으로 나오기도 한다. ‘물을 만난 것 같다’는 표현에서도 그러한 면모가 묻어났다. 게다가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는 목포 남서쪽에 위치한 만재도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때에 시나리오를 건네 받았다.
김래원은 ‘그러다 연애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촬영을 안할 때는 목포에 한 달 반씩 있는데 누구를 만나겠냐”면서도 “그래도 가정이 생기면 낚시를 줄여야지”라며 웃었다.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은 누적조회수 1억뷰 이상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조직 보수가 시민 영웅이 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최무성 등이 출연하며 68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했다. 개봉은 오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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