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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정준영과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델 이철우와 가수 정진운, 강인의 이름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니셜로 공개된 정준영의 또 다른 단체 대화방 멤버 모델 L, 가수 J와 K가 이들이다.
그 동안 후속 보도도 이니셜로 돼 왔지만 이미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이철우, 정진운, 강인 등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언론도, 대중도 이들의 이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이니셜 보도에 그쳤던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이들의 혐의가 드러난 게 없어서였다.
참고인만 하더라도 범죄혐의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명 공개에 신중해야 한다. 피의자를 혐의를 입증하는데 중요한 사람으로 피해자가 참고인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1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연예인 김모씨와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이니셜 보도 후 로이킴의 실명이 공개되자 대중은 로이킴에게 실망감을 표출했다. 정준영과 로이킴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4’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대중은 ‘언제든 터질 줄 알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대중의 마음 속 로이킴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가 엿보인다.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내고 살아가야 하는 연예인에게 이미지는 생명과도 같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과 친분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적이 있어 언제 문제에 휩쓸릴지 모른다는 이유로 방송 섭외 등에서 외면을 받는 연예인이 있다는 말도 들린다. 적어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혐의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