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윌킨스 "1988 슬램덩크왕, 조던 아닌 내가 받았어야"

  • 등록 2014-01-23 오후 4:02:42

    수정 2014-01-23 오후 4:56:1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 도미니크 윌킨스(54)가 1988년 슬램덩크왕은 마이클 조던(50)이 아닌 자신이 타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블리처리포트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윌킨스는 최근 그랜트랜드의 빌 시몬스와 인터뷰에서 1988년 슬램덩크 대회를 회상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윌킨스의 설명에 의하면 조던이 슬램덩크왕을 차지한 데는 홈코트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 도미니크 윌킨스가 1988년 슬램덩크 대회를 떠올리며 마이클 조던(사진)이 아닌 자신이 우승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사진= 영화 ‘스페이스잼’ 스틸컷


1988년 슬램덩크 대회(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zl0G71v8K68)는 조던의 소속팀 시카고 불스 홈구장에서 열렸다. 윌킨스는 조던이 한 말을 떠올리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던은 “아마 너(윌킨스)가 챔피언에 오를거야. 너도 알지? 나도 너가 타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봐, 여기는 시카고야. 무슨 말인지 알지?”라며 자신의 수상을 확신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지난해 2월호를 보면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제롬 커시의 증언이 나와 있다. 1980년대 슬램덩크 대회에 단골손님이었던 커시는 “윌킨스는 매우 높이 점프해 힘이 넘치면서도 우아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50점 만점’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그의 윈드밀 덩크슛을 45점으로 평가했다”면서 “‘장난하나. 어떻게 저럴 수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커시는 45점을 받고 난 윌킨스의 표정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1988년 슬램덩크 대회에서 윌킨스와 조던은 명승부를 펼쳤다. 이 대회는 빈스 카터,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스티브 프랜시스, 제리 스택하우스 등이 참가한 2000년 슬램덩크 대회와 함께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했던 대회로 꼽히고 있다.

윌킨스는 백보드에 공을 튀긴 후 공중에서 잡아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내리꽂는가 하면 사이드에서 달려와 완벽한 궤적의 윈드밀 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 3번째 덩크에서 45점을 받으며 자유투라인 덩크슛으로 50점 만점을 기록한 조던에게 밀렸다.

결국 이날 조던은 시카고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기사에는 ‘1988년 슬램덩크 대회에서 누가 우승했어야 했나’라는 주제의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5300여 명의 팬들이 투표한 결과 윌킨스(55.9%)가 조던(21.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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