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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2024 IFSC 서울 월드컵(볼더링) 9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프라하 월드컵 금메달에 이어 2주만에 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도현은 올 시즌 두 번째 볼더링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동시에 8, 9차 월드컵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이후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 경기의 최강자로 우뚝섰다.
지난해 서울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볼더링 부문에서 4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던 이도현은 올해 우승으로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도현은 파리 올림픽 이후 출전한 3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했고 그 중 두 개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파리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빠르게 극복하면서 올해 메이저 국제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어진 결선에서는 첫 번째 문제에서 3번의 시도만에 탑홀드를 터치했고, 두 번째 문제에서는 첫 시도만에 완등에 성공하며 결선에 진출한 선수 중 유일하게 탑홀드를 정복했다.
이도현은 마지막까지 2개의 조닝 점수를 추가하면서 2위인 영국의 막시밀리안 밀네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이도현은 “홈그라운드인 대한민국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항상 함께하는 천종원 선수와 함께 결승에 올라온 사실이 뜻깊게 느껴지고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남은 리드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도현은 오는 4일부터 같은 장소인 서울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개최되는 리드부문 월드컵에 출전한다.
볼더링은 스포츠클라이밍 경기 방식 중 가장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동작을 요구한다. 선수들은 별도의 로프나 하네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힘, 유연성,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움직임으로 구성된다.
리드는 정해진 시간 내에 15m 벽을 가능한 한 높은 곳까지 오르는 방식이다. 안전벨트와 로프를 착용하고 오르게 되며, 다양한 난이도의 홀드를 지나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한 등반자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부 에이스 서채현이 세계 수준의 살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피드는 15m 높이 벽을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종목이다. 똑같이 세팅된 두 개의 벽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펼쳐 승부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