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우주SF 도전한 송중기 "고된 작품만? 안 해본 것에 끌려"[인터뷰]

송중기, 한국 최초 우주 블록버스터 주연
"국가대표 같아…넷플릭스 1위 얼떨떨"
"조성희 감독과 재회 의미…부성애 연기 고민도"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어"
  • 등록 2021-02-09 오후 1:39:11

    수정 2021-02-09 오후 9:14:04

송중기(사진=넷플리스)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우리 영화가 넷플릭스 영화 1위라니 사실인가 싶었죠. 영국, 콜롬비아, 홍콩 등 해외 친구들 스태프들에게서도 잘 봤다고 문자를 받으니까 얼떨떨하더라고요.”

배우 송중기는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제작 비단길)가 넷플릭스 영화 종합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승리호’는 지난해 초부터 극장 개봉을 추진해오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연기되면서 결국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됐다. 송중기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중에게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지덕지”라며 “SNS 상에서 또 해외에서 여러 반응을 접하며 시대가 참 바뀌었다는 걸 실감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승리호’는 약 250억원을 들인 우주 블록버스터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최초로 기록될 우주 SF 영화에 참여한다는 것은 배우에게 영광인 동시에 부담일 수 있었다. 송중기는 “새로운 거라서, 안 해본 거라서 끌려서 한 것”이라며 “주변에서 과감하다고 말하는데 작품을 선택할 때 두려워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기사가 나오면서부터 ‘국가대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 부담감이 생기기는 했다”며 웃었다.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조성희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8년 전 ‘늑대소년’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늑대소년’은 2012년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로맨스 영화로는 이례적 흥행을 거뒀다. ‘늑대소년’의 성공으로 두 사람은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스타와 감독이 됐다.

송중기는 “‘늑대소년’ 당시 신인이었고 감독님도 첫 작품이었다. 처음을 같이 해서 그런지 남다른 애정이 있다”며 “‘승리호’는 감독님이 ‘늑대소년’보다 먼저 초안을 짜뒀던 작품이고, ‘늑대소년’을 촬영할 때 얘기를 듣기도 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 대본을 받는 순간 마음 속으로 ‘하자’고 정했다”고 밝혔다.

‘승리호’는 송중기의 첫 부성애 연기로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영화 초중반부 뛰어난 조종사로 눈길을 끌다가, 후반부에는 극중 아역인 박예린(꽃님 역), 오지율(순이 역)과 호흡을 맞추며 애절한 부성애로 코끝을 시큰거리게 한다.

송중기는 “처음에는 안 해본 연기라 기대가 됐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됐다”며 “결과적으로는 대본과 스크립트 안에서 해답을 찾았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감독님과 (진)선규 형, (유)해진이 형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파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작품이든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고, 듣기 좋은 말보다 쓴소리에 더 귀 기울여 들으려고 하는 편”이라며 “시청자들의 솔직한 감상이니까 ‘그렇게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송중기는 ‘승리호’의 현장 분위기가 좋았는지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과 호흡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세 사람과 호흡이 처음인 것 같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마음을 터놓고 촬영을 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작업을 하면서 제가 부족해도 다른 세 사람이 채워줄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승리호’를 통해서 좋은 사람과 작업하는 행복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요즘 그 행복감을 크게 느끼는데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다”고 바랐다.

‘승리호’(사진=넷플릭스)
송중기(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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