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효과` SBS, 10년래 최고 시청률

  • 등록 2010-02-25 오후 2:28:09

    수정 2010-02-25 오후 2:28:09

▲ 김연아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SBS가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월드베스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지난 24일 이번 대회를 단독 중계하고 있는 SBS의 시청률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SBS는 방송사별 일일 평균시청률에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SBS가 24일 오전 6시부터 밤12시까지 기록한 평균시청률은 17.7%에 달해 MBC가 2001년 1월14일 기록했던 17.6%의 시청률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 2000년 이후 시청률 순위(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

SBS는 이날 오전 6시5분부터 방송된 `SBS스포츠 밴쿠버2010`을 시작으로 밤 12시30분에 끝난 `밴쿠버 2010프라임타임`까지 모두 13개의 프로그램이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이는 오전 6시 무렵부터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만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낸 데다 김연아도 여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동계 올림픽 후광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BS의 이날 시청률 기록은 10위권 내 유일한 평일 기록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한다. 2~10위 기록은 모두 주말이나 크리스마스, 설날 등 휴일에 올린 수치였다.

이와 함께, 26일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이 남아 있어 또 한 번의 `시청률 대박`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BS 김한종 스포츠제작부장은 "(동계 올림픽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26일에는 김연아의 메달 색깔이 가려지니 만큼 또 한번 높은 시청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김연아의 경기 시간이) 평일 낮이라서 대합실이나 식당 등 외부에서 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체감 시청률은 수치 그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청률 조사는 2000년 1월1일부터 2010년 2월24일까지를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밤12시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분석지역도 지방의 자체 프로그램 방영을 고려,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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