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

맨유는 미들즈브러 1-0 제압...2연승
  • 등록 2008-12-30 오전 11:24:10

    수정 2008-12-30 오전 11:29:18

▲ 박지성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이 풀타임을 소화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연승을 달렸다.  

박지성(27)은 3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서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및 2연승을 달리며 11승5무2패(승점 38)를 기록, 선두 리버풀(13승6무1패, 승점 45)에 승점 7점 뒤지는 3위를 유지했다.

프리미어리그 50번째 선발출장을 기록한 박지성은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력으로 미들즈브러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6분만에 미들즈브러의 왼쪽을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데 이어 전반 42분에도 존 오셔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했으나 문전에서 베르바토프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7분,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경고를 받았다. 공을 빼앗긴 상태에서 미들즈브러의 빠른 역습을 막기위해 훌리오 아르카(27)를 상대로 백태클을 한 탓이었다. 

후반 18분에는 스스로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굴절된 공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팀 동료에 맞아 무위에 그쳤고 20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15m 가량을 드리블 한 후 미들즈브러의 왼쪽 골대를 노리며 땅볼 슛을 날렸으나 상대 GK 로스 턴불의 선방에 막히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양쪽으로 웨인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벌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직접 골을 노리는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박지성의 노력은 후반 23분 드디어 결실을 얻었다.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힐 패스로 캐릭에게 연결했고, 캐릭은 크로스를 시도하다 수비에 걸린 공을 재차 올려 베르바토프의 골로 연결지었다. 맨유의 승점 3을 추가하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하지만 후반 26분  박지성이 미들즈브러 GK 로스 턴불(23)과 맞서는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넘긴 슛은 두고두고 아쉬운 상황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개리 네빌이 땅볼 전진 패스를 찔러준 것에 맞춰 적절하게 침투, 발을 갖다댔지만 공은 높이 떠올라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박지성은 후반 39분에도 루니와 감각적인 2:1 패스로 다시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겨가며 뒷그물을 때려 끝내 시즌 2호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박지성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상황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지난 일이기 때문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2008년 마지막 경기이고, 새해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박지성의 이날 활약에 대해 현지 언론도 호평일색이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열심히 뛰었다"면서 결승골을 기록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과 같은 평점인 7점을 부여했고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측면에서 미들즈브러를 여러 차례 제치려는 의지와 창조력이 많은 기회를 낳았다"고 호평하며 마이클 캐릭(27)과 함께 팀내에서 가장 높은 8점을 줬다. 그러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의 여유로운 승리에 어떻게 기여하지 못했는지 알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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