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이 출연한 영화 ‘파묘’가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절정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극에 색다른 오싹함을 더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김재철이 활약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를 향한 뜨거운 반응의 이유를 알 수 있다.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하이에나’에서 중저음의 목소리와 여유 넘치는 미소로 김혜수와 주지훈의 관계를 흔드는 핵심 인물 케빈 정으로 분해 활약한 김재철은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박지용 캐릭터와 함께 SNS 등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김재철이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에서 3대째 집안에 기이한 병이 되물림 되고 있는 박지용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재철은 박지용을 준비하며 장재현 감독과 많은 상의와 연습을 주고 받는 등 열정적으로 캐릭터를 켜켜이 쌓아갔다. 가장 촬영하기 어려웠던 씬으로 꼽는 전화씬은 원 테이크 촬영으로 진행하며 명품 장면을 탄생시켜 관객들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또한, 박지용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공포는 아들을 지키기 위한 간절함이었다. 김재철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림(김고은 분)에게 의뢰한 박지용을 고단하면서도 두려움에 잠식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 의뭉스러운 인물로 비춰지게 했다.
한편, 김재철의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파묘’는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하며 전국 극장에서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