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일 언론,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했지만 졌다"

  • 등록 2009-03-10 오후 5:10:42

    수정 2009-03-10 오후 5:26:19

▲ 산케이스포츠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스기우치, 다르빗슈, 야구소년(후지카와 큐지) 등을 모두 동원했는데도 졌다'

일본 언론이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지역 예선 1,2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무너진 뒤 한국 야구팀의 힘을 인정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0일 "다르빗슈를 투입하는 하라 감독의 집념에도 불구하고 0-1로 패하며 올림픽, WBC에서 한국에 첫 완봉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날 선발 이와무라가 5.1이닝을 던지고 물러난 후, 스기우치 도시야, 마하라 다키히로, 다르빗슈, 야마구치 데쓰야, 후지카와 큐지를 등판시켰다. 스기우치와 다르빗슈는 소프트뱅크와 니혼햄의 에이스고, 마하라와 후지카와는 마무리, 야마구치는 이승엽의 요미우리 팀 동료로 중간계투에서 11승을 따낸 핵심선수다.

다르빗슈는 6일 중국과 선발에서 4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졌지만 한국에 대한 필승의지로 등판을 하게 된 것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다 투수 코치는 "다르빗슈는 준비시키고 있었다. 동점, 연장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점이 되면 좀 더 이끌려고도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공격적인 계투'를 구상했음을 밝혔다. 

한편, 일본 언론은 중간계투진의 실점이 '0'이라는 사실에 고무됐다. 한국에만 3점을 내준 일본은 마쓰자카가 선발로 나와 2점, 이와무라가 1점을 내준 데 반해 중간 계투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산케이스포츠'는 "선발 투수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중간으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며 "다르빗슈는 5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사무라이 재팬의 힘을 보여줬다"고 철벽불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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