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카카 영입 위해 주급 10억 제시

  • 등록 2009-01-14 오후 7:51:03

    수정 2009-01-14 오후 7:51:03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약 1억 파운드(한화 약 1956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카카(AC 밀란)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미러'지는 "맨시티가 카카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억 파운드,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89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천명한 맨시티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주급은 50만 파운드(약 10억원)가 되는데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는 15만 파운드(약3억원)의 3배가 넘는 거액이다.

'미러'지는 "전날(12일) 맨시티의 대리인이 AC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과 회동했다. 그들은 카카와 면담 없이 가격을 책정해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는 그간 AC밀란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듯한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맨시티의 이번 제안이 어떤 결말을 낳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카카는 호나우지뉴와 데이비드 베컴 영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카카는 최근 "나는 거친 프리미어리그가 좋다. 좋은 선수와 클럽이 많은 세계 최고의 리그다"면서 맨시티 입단과 관련, "많은 친구들이 맨시티에 있다. 호비뉴, 엘리누와 함께 맨시티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가끔 경기도 지켜본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AC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맨시티의 이적 제안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카카를 파는 일은 없다. AC밀란에 남을 것"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AC밀란에게는 노쇠한 팀을 쇄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AC밀란 감독이 구상하는 팀 리빌딩을 위해, 맨시티의 제안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325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세우며 호비뉴를 데려온 맨시티는 AC밀란의 GK 디다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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