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한국 여자 계주, 우여곡절·시련 딛고 자존심 지켰다

  • 등록 2022-02-13 오후 9:26:00

    수정 2022-02-13 오후 9:34:50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가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자존심을 지켰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3초6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 대회 금메달, 2018 평창 대회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비록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위대함을 분명히 보여줬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은 총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3000m 계주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알베르빌 대회에선 계주 종목에 참가하지 않은 한국은 처음 참가한 대회인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전이경, 김소희, 김윤미, 원혜경이 팀을 이뤄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후 한국은 이 종목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올림픽 4연패를 이뤘다.

한국의 연속 금메달 행진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끊어졌다. 당시 결승전에서 한국은 1위로 들어오고도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되찾은 뒤 2018 평창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면서 계주 최강임을 증명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선 쉬자너 스휠팅을 앞세운 네덜란드의 전력이 워낙 강해 금메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결승에서 계속 선두를 놓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비록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결승전을 빛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롤러코스터 같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에 대표팀에 발탁됐던 심석희(서울시청), 김지유(경기일반)가 올림픽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심석희는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2개월 징계를 받았고 김지유(경기일반)는 부상 후유증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대회 직전까지도 대표팀 최종 멤버가 결정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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