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은 왜,그때 3루로 공을 던졌을까

  • 등록 2014-06-08 오후 9:52:45

    수정 2014-06-08 오후 10:47:37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8일 목동 두산전서 9회 자신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준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손승락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8-5로 앞선 9회, 대타 이원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이후 3점을 더 내줘 팀에 패배를 안겼다.

이원석에게 불의의 한 방을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2아웃을 잡은 뒤 다시 맞은 1,3루 위기에서 3루 견제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한 대목은 크나 큰 아쉬움이 남았다.

상식적으로 홈 스틸 가능성이 0%에 가까운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견제가 실책이 되며 결승점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손승락은 그 상황에서 왜 3루에 견제를 했을까.

너무도 익숙한 상황이 이젠 익숙할 수 없게 됐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사 1,3루는 투수가 늘 견제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2사 1,3루서 타자와 풀 카운트가 되면 1루 주자는 자동 스타트를 끊는다. 때문에 투수는 3루로 견제하는 척 하다 1루로 던져 1루 주자의 스타트를 막거나 아무 생각 없이 뛰기 시작한 주자를 잡곤 했다.

그러나 올해 부터는 이 견제는 보크 판정을 받는 것으로 룰이 바뀌었다. 3루로 던지는 동작을 시작했으면 3루에만 던져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타 스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준 손승락. 2사 후 다시 1,3루 위기를 맞았고 풀 카운트에서 강타자 칸투를 상대해야 했기에 한 호흡을 가다듬고 싶었는지 모른다. 때문에 늘 하던대로 3루로 던지려다 1루로 던지는 견제를 시작했을 거란 가정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순간 1루로 던지면 안된다는 걸 알게 됐고, 결국 의미 없이 3루로 던진 공이 제대로 가지 않으며 너무나도 큰 실수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견제를 받아 본 경험이 없을 김민성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넥센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다 설명할 순 없다. 다만, 손승락 선수가 순간적으로 부담감을 느끼면서 작전이나 전략적인 선택이 아닌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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