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맹활약 통해 본 '잘 되는 집안' 삼성

  • 등록 2014-05-09 오전 11:42:59

    수정 2014-05-09 오전 11:42:59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박석민이 ‘잘 되는 집안’ 삼성의 분위기를 증명해보였다.

올라갈 팀은 올라갔다. 삼성이 선두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1위 넥센과 승차는 단 1게임차로 좁혔다. 2위 NC와는 반게임차로 3위에 올라있다.

그 중심엔 복귀병들의 힘이 컸다. 그들이 빠진 빈자리도 백업들이 훌륭히 메워주며 연승을 끌어가고 있다. 어느 자리에 놓아도 제 역할을 다 해주는 선수들. 감독이 굳이 인상 쓰거나 나쁜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팀이 잘 돌아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게 삼성의 힘이다.

박석민은 6~7일 SK와 첫 2연전을 뛰지 못했다. 오른쪽 눈에 다래끼 증상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눈이 퉁퉁 부었던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석민 대신 백업으로 나선 선수는 김태완. 박석민의 타순이었던 5번 자리에 그대로 나선 김태완은 2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이 두 개의 안타 모두 결정적일 때 나온 한 방이었다는 점에서 값어치는 더 컸다. 김태완은 3타점을 쓸어담았다. 박석민 못지 않았던 활약이었다.

다음 날 박석민의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박석민의 투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어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를 빼기는 쉽지 않다. 석민이는 오늘도 대타로 나서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이래서 프로는 절대 자기 자리를 비워주면 안된다”면서 옆 의자에 앉아있는 박석민을 보며 말했다. 박석민도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긴장 무척하고 있다”며 웃었다.

2차전에서 김태완은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고 특히 대역전극을 이뤄낸 9회초 1사 만루서 풀카운트 끝에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첫 타점을 올렸다. 대역전극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3연전 마지막날 만난 박석민의 상태는 훨씬 더 좋아졌다. 류 감독은 “오늘은 석민이가 나간다”고 했다.

제 자리를 찾은 박석민은 보란듯이 맹활약을 펼쳤다. 2-0으로 앞서던 8회 터트린 쐐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존재감은 더 대단했다. 3,4회 무사 1루서 상대의 번트를 모두 빠른 대시로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그야말로 박석민의 날이었다.

3루의 주인 박석민의 맹활약은 물론 그 자리를 잠시 메운 김태완까지 제몫을 해주며 삼성은 3연전을 모두 다 가져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부상 이후 23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선발 밴덴헐크는 우려를 딛고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뒤늦게 돌아온 마틴 역시 4일 호투하며 팀의 5연승 첫 디딤돌을 놓은 선수다.

밴덴헐크의 복귀로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었던 내야수 백상원은 7일 대역전극의 끝내기를 장식하며 1군에서 더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3차전에 앞서 류 감독 “백상원이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내기를 쳐줬다. 경기 전까지만해도 백상원을 내려보내려고 했지만 어떻게 끝내기를 친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겠냐”고 말했다. 계획이 갑작스럽게 틀어져 머리속은 조금 복잡했을지 모르지만 류 감독은 곳곳에서 잘 해주는 선수들 덕분에 허허 웃을 수 있었다.

마무리 오승환과 바통터치를 한 임창용 역시 류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선수 중 하나. 성적은 9경기에 나서 2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류 감독은 “역시 임창용은 믿을만하다”며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기존 주전들과 올시즌 뉴 페이스는 물론 누군가 빠져도 그 자리를 잘 메워주는 백업까지. 삼성은 잘 되는 집안의 모습을 직접 증명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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