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1박2일`서 `눈물`.."할머니 수건, 사랑이었다"

  • 등록 2011-08-07 오후 8:28:30

    수정 2011-08-07 오후 8:32:03

▲ 이수근(사진=`1박2일`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개그맨 이수근이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는 지난주에 이어 여름 특집 폭포여행 2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여섯 남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명 폭포로 자유여행을 떠나며 라디오에 저마다의 감동 사연을 보내라는 미션을 받았다. 방송에 사연이 채택되면 자신이 원하는 `1박2일` 멤버와 동반 외국여행의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멤버들은 저마다의 여행지로 떠나 라디오에 보낼 사연 구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수근이 할머니에 얽힌 과거 추억을 떠올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촬영 4주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연 이수근은 "어릴 때 할머니가 하얀 수건을 늘 머리에 두르고 김치를 찢어 밥에 올려주곤 하셨다. 그리고는 손을 머리에 두른 수건에 닦았는데 그때는 그게 더럽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다 사랑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이어 이수근은 "그때 그 김치, 더는 느낄 수 없는 맛이 됐다"며 "엄마와 떨어져 사는 외손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그렇게 표현하신 건데 그땐 그걸 왜 몰랐을까?"라며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이수근은 두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쑥스러운 듯 "이래서 사람은 혼자 있으면 안 된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할머니를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이수근의 모습이 인간적이고 따뜻했다"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수근의 어릴 적 추억에 가슴이 뭉클했다" 등의 글로 뜨겁게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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