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바보'일 수 있어서 행복했다"

  • 등록 2008-02-15 오후 6:24:22

    수정 2008-02-15 오후 6:32:06

▲ 차태현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차태현에게 '바보' 승룡은 남다른 의미를 던져준 것 같다.

15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바보'(감독 김정권, 제작 와이어투와이어필름)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차태현은 "지금껏 찍은 작품 중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작품"이라고 '바보'를 추켜세웠다.

'바보'는 강풀의 마니아라면 모를 수가 없는 작품.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바보라고 불리는 한 청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차태현이 바보인 승룡 역을 맡아 만화 속 인물을 스크린에서 구체화시켰다. 차태현은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연기를 했지만 정말 승룡을 보는 듯했다"며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차태현은 "승룡이는 미워할 수 없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며 "예전에 한 번 봤기 때문에 짠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 봐도 사랑스럽고 슬프고 복잡한 감정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룡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됐다"며 "영화 '바보'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승룡 역을 위해 당시 무려 8kg을 찌우는 열정을 보였다. 원작을 쓴 강풀은 촬영 현장에서 승룡으로 변신한 차태현을 보고 차태현이 아닌 승룡의 모습을 봤다고 평했을 정도다.

'바보'에는 차태현 외에도 하지원, 박희순, 박하선 등이 출연하며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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