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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승점 3, +2)은 골 득실에서 요르단(승점 3, +4)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은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이 내준 공을 황인범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득점을 노렸던 한국이 일격을 맞았다. 후반 6분 바레인의 첫 번째 슈팅이 수비진에 맞고 굴절됐다. 쇄도하던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꼬일 수 있었던 매듭을 푼 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바레인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강인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3분 황인범이 밀어준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쳤다. 이어 왼발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다가 넘어졌다. 접촉은 없었고 주심은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고 판단해 경고를 줬다.
손흥민은 “사실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기보단 뛰어가다 보니 부딪치지 않기 위해 피하려는 목적이었다”라며 “쓸데없는 경고였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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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10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 잘 관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통틀어 최고 슈퍼스타인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은 많은 관심을 받는다. 그는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건 좋은 능력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라며 “당연히 많은 걸 보여주면 좋겠지만 지금 이 대회에선 팀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가져올 수 있는 즐거움을 생각하겠다”라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