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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출신 로즈 장(미국)이 프로 데뷔전에 나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로즈 장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친 로즈 장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 141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역대 최장기 1위 기록을 세운 로즈 장은 지난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현재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당분간 학업과 프로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선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전향을 선언하면 별도의 테스트 없이 프로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아직 LPGA 투어 회원이 되지 못한 탓에 회원 자격을 얻기 전까지는 초청으로만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경기 뒤 로즈 장은 LPGA와 가진 인터뷰에서 “데뷔전은 기대했던 것만큼 훌륭했다”며 “저는 여전히 경쟁심이 강한 선수이기에 최선을 다해 경기하려고 했고, 한 샷 한 샷 견고하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라는 수식어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압박감은 있었으나 프로가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느낌은 없었다. 아마추어 시절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데뷔전 첫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덧붙였다.
데뷔전이었던 만큼 이날 경기에선 로즈 장을 따라 다니며 응원하는 팬이 많았다.
이날 경기에선 7언더파 65타를 친 로런 하틀리지(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섰고,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5언더파 67타를 때려 2타 차 2위에 올랐다.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뒤 휴식에 들어갔다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첫날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내 1오버파 73타로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적중률이 모두 85%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샷감이 나쁘지 않았으나 퍼트를 37개 적어내는 등 그린 위에서 경기력이 무뎠다.
한국 선수 중에선 양희영과 최운정, 장효준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 김세영과 지은희는 공동 26위(이상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