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 프린스 필더, 텍사스로 전격 트레이드

  • 등록 2013-11-21 오후 2:13:26

    수정 2013-11-21 오후 2:20:07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지 불과 2년 만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전격 트레이드 된 홈런타자 프린스 필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프린스 필더(29·디트로이트)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디트로이트는 필더를 텍사스로 보내고 대신 2루수 이안 킨슬러(31)를 받는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2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디트로이트는 필더의 연봉 일부를 보전해주기 위해 현금 3000만 달러도 함께 텍사스로 보냈다.

이번 트레이드는 다소 충격적이다. 필더는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통산 타율 2할8푼6리에 285홈런 870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한 시즌 5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2011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필더는 디트로이트와 9년간 총액 2억14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 연평균 24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은 뒤 불과 2시즌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이처럼 블록버스터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를 불과 겨우 2년만 쓰고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게다가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2년 연속 162경기 전경기에 출전했고 2012년에는 타율 3할1푼3리 30홈런 108타점, 올해는 타율 2할7푼9리 25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간판스타로서 크게 손색없는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필더가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올시즌 필더의 홈런 개수 25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특히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필더는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뒤 지난해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타율 1할7푼3리 1홈런 3타점에 그쳤고 올해도 11경기에서 타울 2할2푼5리에 홈런과 타점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는 필더가 오면서 타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1루수를 봤던 미겔 카브레라를 3루수로 옮겼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야 코너 수비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고민을 더했다. 결국 필더를 정리하면서 카브레라를 1루로 다시 돌리면서 수비도 보강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볼때 디트로이트가 꿈꿨던 카브레라-필더의 초강력 타선은 2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두 선수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시너지 효과는 별로였고 오히려 약점은 두드러진 셈이 됐다.

필더 입장에서도 텍사스 행은 나쁘지 않다. 텍사스 홈구장 알링턴 볼파크는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장이다. 구장의 도움을 받는다면 최근 내리막길을 걷는 홈런 개수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필더를 대신해 텍사스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하게 된 킨슬러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2루수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두 차례나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시즌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타율 2할7푼7리 출루율 3할4푼4리, 장타율 4할1푼3리에 13홈런 72타점 15도루에 그쳤다.

킨슬러는 앞으로 4년간 연봉 총액 57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었다. 텍사스 입장에선 주릭슨 프로파라는 특급 내야수 유망주가 쑥쑥 커나가는 만큼 킨슬러를 트레이드함으로써 여러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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