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수도 있지'...공 5개 물에 빠뜨린 김시우, 케빈 나와 유쾌한 비행

  • 등록 2021-08-09 오후 2:31:35

    수정 2021-08-09 오후 2:45:28

김시우의 파3 홀 13타 상황. (사진=PGA 투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풍덩, 풍덩, 풍덩, 풍덩, 풍덩.’

김시우(26)가 한 홀에서만 공을 5개나 물에 빠뜨렸지만,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1번 홀(파3)에서 공을 무려 5개나 물에 빠뜨렸다.

참사의 시작은 티샷이었다. 162야드의 파3 홀에서 티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떨어지며 물에 빠졌다. 이어 드롭존으로 이동해 세 번째 샷을 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다섯 번째와 일곱 번째 그리고 아홉 번째 친 공도 어김없이 공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미 참사를 마주한 김시우는 공을 물에 빠뜨릴 때마다 1벌타씩을 받아 11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뒤 2퍼트를 해 13타 만에 홀아웃했다. 이 홀에서만 10타를 잃은 김시우는 참가선수 66명 중 기권한 게릭 히고(남아공)를 제외하고 최하위인 65위(13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공식 기록으로는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다.

PGA투어는 1983년 이후 이곳에서 나온 최악의 스코어라고 전했다.

세계랭킹 54위인 김시우에겐 자존심이 상할 결과였다. 악몽으로 남을 수도 있었지만, 가볍게 털어냈다.

그는 경기를 끝낸 뒤 다음 대회가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의 SNS 통해 “내가 오늘 파3 홀에서 최다 타수 신기록을 세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고는 “파4 홀 최다 타수 기록 보유자 케빈 나(미국)가 내 옆에 있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곁들였다. 김시우는 파3 홀 최다타를 의미하듯 손가락 3개를, 케빈 나는 파4 홀 최다 타수 기록을 뜻하는 손가락 4개를 펴보였다.

케빈 나는 지난 2011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1라운드 9번홀(파4)에서 16타 만에 홀을 끝낸 적이 있다.

김시우(왼쪽)과 케빈 나. (사진=김시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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