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은 3일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FC서울과 1-1로 비긴 뒤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점차 살아났으니 수원에서는 이런 경기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차범근 감독과 일문일답.
- 소감은?
▲ 오랫동안 쉬다가 첫 경기를 치르면서 분명하게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경기 초반 코너킥에서 에두가 상대를 놓치며 먼저 실점을 당했다. 선수들이 심리적인 동요가 있었다. 상대에게 선취골을 내준 것이 경기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낳았다.
백지훈을 빼고 송종국의 포지션을 이동시키면서 배기종을 투입했다. 원래 배기종을 선발 출장 시키려 했다. 그러나 신영록이 예전에 서울 전에서 2골을 넣었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적중하지 않았다. 배기종이 투입되면서 측면을 살려줬고, 미드필드도 안정을 찾았다. 홍순학이 상당히 위축된 플레이를 보여 이관우로 교체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살아났다.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오늘 무승부는 아쉽지만 홈에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오늘 같은 경기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서울이 일찍 잠그는 느낌이었다. 경기를 풀기에 수월하지 않았나.
▲ 상대가 후반에 들어가면서 기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수비로 전환을 한 것도 있겠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 글쎄, 전반전에는 일시적으로 좋았지만 우리 팀의 김대의, 조원희가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기성용은 잘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청용은 전반전에 반짝했지만 김대의가 90분 동안 문제없이 막았다. 다음 경기도 (오늘 경기와) 마찬가지로 하겠다.
-신영록의 부상으로 이관우를 투입했다. 교체 타이밍이었나. 어떤 지시를 했는가.
▲ 이관우가 어제(2일)까지 사타구니에 문제가 있었다. 오늘 약을 먹고 경기에 나간 것으로 안다. 이관우의 기량이 필요했다. 교체 타이밍은 적절했다. 이관우는 패싱력 있고 킥력이 있어 기대했다. 동점골은 이관우의 발에서부터 시작했다. 4백으로 전환하고 조원희를 가운데, 송종국과 이관우를 좌우에 배치해서 전방에 골을 공급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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