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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프로야구 KBO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 후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태너는 빠른공 구속이 140km대 초반의 기교파 투수다. 대신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으로 승부를 본다. 그런데 이날은 그런 태너의 장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안타도 안타지만 볼넷을 3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2회초는 시련 그 자체였다. 1사 후 하위타선은 김성현, 오태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김민식을 삼진 처리했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추신수, 에레디아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태너 같은 투수에게는 절대 나와선 안되는 장면이었다.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뒤 태너는 고개를 푹 숙였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음 타자 한유섬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간신히 이닝을 넘겼다.
그 사이 2회말 NC 타선은 마틴의 3점 홈런 등 4점을 뽑아 7-5 재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3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태너는 살아나지 못했다. 선두타자 하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