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무너진 마운드' 한국 야구, 도미니카에 역전패...동메달도 무산

  • 등록 2021-08-07 오후 3:53:12

    수정 2021-08-07 오후 3:53:44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8회초 1사 2,3루 상황 오승환이 도미니카공화국의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8회초 2사 2루 도미니카 미에세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뒤 포수 양의지가 좌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가 도미니카공화국에도 무너져 올림픽 동메달 획득도 무산됐다.

한국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투수진이 버티지 못하고 6-10으로 완패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기적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야구는 6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4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치른 7경기에서 3승 4패에 그쳤다. 특히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대회 막판 3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올림픽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선발 김민우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⅓이닝 3피안타 4실점하고 내려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김민우는 1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타자 후안 프란시스코에게도 우중간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홈런을 내줬다.

당황해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한 김민우는 요한 메에세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한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좌완 차우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하고 올라온 차우찬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멜키 카브레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호세 바티스타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찰리 발레리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한국은 1회초에만 4실점했다.

한국은 2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견수 쪽 2루타로 출루하자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김현수는 전력질주로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방망이는 4회말 또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직선으로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4-2로 따라붙었다.

2회부터 등판한 세 번째 투수 고우석은 2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네 번째 투수로 나온 박세웅이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카브레라에게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해 실점이 1점 더 늘어났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대거 3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시작으로 김혜성, 박해민이 연속 3안타를 뽑아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허경민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한국은 계속된 1사 2루 상황에서 이정후 타석 때 2루주자 박해민의 3루 도루와 상대 투수 폭투를 등에 업고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와 대타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다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기회를 잡은 강백호는 깨끗한 중전안타로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렇지만 한국은 1점 차 리드를 허무하게 날렸다. 조상우가 6회와 7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8회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이 와르르 무너졌다.

올라오자마자 안타 2개와 희생번트,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폭투로 어이없이 동점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고 요한 메에세스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김진욱이 급하게 나와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8회초에만 5실점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6-10이 됐다. 역전 순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한국 벤치는 마치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차갑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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