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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은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한 세트를 빼앗았지만 세트스코어 1-3(25-27 25-20 12-25 24-26)으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후 17연패 늪에 빠졌다. V리그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중이다. KGC인삼공사가 가진 여자부 최다 연패(20연패) 기록에도 3경기만 남았다.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한 세트를 빼앗은 것은 물론 1세트와 4세트는 듀스 접전을 펼쳤다.
오지영이 수비에서 버텨주면서 공격도 함께 살아났다. 특히 리시브가 받쳐주니 세터 이고은의 토스도 힘이 붙었고 주공격수 니아 리드가 마음껏 공격을 퍼부을 수 있었다. 리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0득점으로 분전했다. V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도 13점에 공격 성공률 46.15%를 기록했다. 13점은 지난 10일 흥국생명전 18점 이후 4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득점이다. 공격성공률도 올 시즌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국가대표급 멤버를 자랑하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는 것은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선 분명히 희망적인 성과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시브 효율이 32.74%로 7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1위인 한국도로공사(47.29%)에 무려 15% 가까이 뒤진다. 그런 상황에서 오지영이 리시브 약점을 지울 수 있다면 승리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단순히 수비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오지영의 풍부한 경험도 페퍼저축은행의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더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