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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가장 일반적인 장소가 호텔이다. ‘작고 은밀한(Small & Secret)’, 이른바 ‘SS 웨딩’이 스타들의 새로운 웨딩 풍속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스타들이 호텔에서 또는 호텔식으로 결혼식을 한다.
웨딩 및 호텔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의 특급 호텔에서 하객 1000명 규모로 결혼식을 올릴 경우 들어가는 비용은 많게는 2억원에 이른다. 사진 스튜디오와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등 어느 결혼식이나 공통적으로 들어갈 비용을 제외하고 예식을 치르는 홀, 식대, 홀을 꾸미는 꽃장식만 포함한 가격이다.
제주도에서 열린 김나영의 결혼식은 호텔 결혼식과 비교해 크게 검소해 보인다. 하객도 10여명에 불과했다. 김나영은 제주시 한 독채 펜션에서 결혼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펜션을 1박2일 빌리는 비용은 평일 40만원이다. 하객 수가 15명이었을 경우 예식 식사비용을 1인당 3만원으로 추정하면 45만원이다. 하객들이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항공료가 필요하다. 한 항공사 홈페이지에 명시된 비수기 평일 요금은 할인 없이 편도 8만9300원이다. 왕복 15명 267만9000원이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타거나 렌트를 해야 한다. 김나영이 공개한 제주에서의 웨딩카는 경차였다. 24시간 렌트비 1만원에 자차보험료와 연료비 등을 더해 5만원씩 6대를 잡으면 30만원이 추가된다. 더구나 예식 이후 하객들이 하룻밤을 숙박한다면 숙박비와 식대는 추가된다. 결혼식과 하객 참석 등에 사용된 비용을 400만~500만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김나영 부부는 신혼여행을 제주도에서 하객으로 온 친구들과 함께 다녔다. 그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소요 비용은 1000만원은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혼식 하객들은 빈손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축의금을 들고 온다. 결혼식에 소요하는 비용은 호텔식이 훨씬 많이 들지만 축의금을 감안하면 실제 부담을 해야 하는 금액까지 많다고는 할 수 없다. A사 관계자는 “원빈, 이나영 커플과 김나영 부부의 경우 자신들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결혼식 비용을 활용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